지원회화 - 세라×플로리나


C

플로리나 : 저, 저기
세라씨...

세라 : 어머,
플로리나잖아!
오랜만이야,
잘 지냈어?

플로리나 : 네, 네에.
저기, 저...
세라씨에게...
여쭤보고 싶은 게... 있어서...

세라 : 뭔데?

플로리나 : 어떻게 하면...
세라씨처럼
될 수 있나요?

세라 : 나처럼?
그 말은...
바로 나의 사랑스럽고도
아름다운 용모를 말하는 거야?
그게 아니면 유행을 조금 앞서가는
패션 센스?
그게 아니면...

플로리나 : 저기...
그런 게 아니라...
세라씨의
그 성격이라든가...

세라 : ?

플로리나 : 저, 남자가
가까이에 있으면 무서워서...
같은 편인 남자가 있어도
곧잘 도망쳐 버리거든요.
이대로라면 전투에서
폐를 끼칠지도 몰라요...

세라 : 흐ー응,
그런 거였구나.
응, 알겠어!
맡겨만 둬!!
내가 하는 말만 듣는다면
플로리나도 금방
나처럼 될 수 있을 거야!


B

세라 : 내가 생각하기엔 말이지.
플로리나가
남자를 대하기 힘들어하는 건
마음이 약한 게
원인이라고 생각해.
왜 그, 여자애랑 이야기할 때도
뭔가 소극적이잖아.

플로리나 : 네, 네에...

세라 : 요점은, 스스로에게
좀 더 자신을 가지라는 거야.
어떤 사람이 상대더라도,
무조건 내 쪽이 더 위야!라고
마음먹으면 돼.

플로리나 : 가, 같은 위치...면
안 되는 건가요?

세라 : 같은 위치면 의미가 없다구.
오히려 상대를
깔볼 정도의 마음을 가져!

플로리나 : 까, 깔본다고요...?

세라 : 그치만, 플로리나는
약한 마음이 깊숙히 자리잡았는걸!
그래, 그 안절부절하는
태도도 좋지 않아.
등을 펴고, 가슴을 펴고,
턱을 들고, 시선은 아래로!
자, 상대를 깔보는 거야!!
얕보이면 안 돼!

플로리나 : 그, 그러니까...
등을 펴고...
가슴을... 이렇게요?

세라 : 아냐 아냐!
좀 더 이렇게, 뽐내듯이
다리는 어깨 넓이로 벌리고!
음! 느낌 좋은데!

플로리나 : ...저...
다, 다리에 쥐가...

세라 : 계속해서 시선 연습!
턱을 들고, 시선은 아래!

플로리나 : ...모, 목도...
...아...파...


A

세라 : 어때, 플로리나?
내가 가르쳐 준 거,
제대로 실천하고 있어?

플로리나 : 저기, 죄송해요...
저한테는 역시...
무리인가 봐요...

세라 : 으ー음...
뭐, 어쩔 수 없나.
모든 사람이 다
나처럼 될 수는 없는 거겠지.

이건 비밀인데 말이야,
플로리나한테만 알려 줄게.
실은 나, 에트루리아 귀족의
영애야.

플로리나 : 그, 그런가요?

세라 : 모두에겐 비밀로 하고 있지만,
언젠가는 알아채겠지.
태어나면서 가진 고귀함이,
자연스레 상대를 주눅들게 하는 모양이야.
뭔가 이렇게, 안쪽에서부터
넘쳐흐르는 고상함이 있잖아?

플로리나 : 으, 으음 그러니까...
네...
정말로, 세라씨는
아가씨 같으...니까요.

세라 : 어...
그, 그게 느껴져!?
넌 알아보는 거야?
플로리나!

플로리나 : 네, 저...
세라씨는 다른 사람과 다르게
처음 봤을 때부터... 쭉
그런 생각이 들었어요.

세라 : 응응!

플로리나 : 언제나 기운 한가득이고...
똑 부러지고...
말하고 싶은 건 뭐든지 말하고...

세라 : 자, 잠깐 기다려!
거기서 어느 부분이
「아가씨 같다」로 이어지는지...

플로리나 : 제가 이렇게 됐으면 좋겠다고...
진심으로... 부러워했거든요.
그래서 용기를 내서
세라씨에게 말을 걸어 봤는데
....다행이에요.
앞으로도
사이좋게 지내 주세요.

세라 : 플로리나...